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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목재 수요 증가와 산림 자원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기후 변화 영향 평가 전 세계적으로 목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구 증가, 경제 성장, 그리고 순 제로 바이오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국제적 기후 협약들에 의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20년간 목재 수요는 연평균 약 1.1% 증가하였으며, 미래에는 이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제한된 산림 자원과 자연 생태계의 복잡성으로 인해, 이러한 수요 증가가 지속 가능한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목재 공급 증가가 전 지구적 온실가스 배출, 즉 지구 온난화 지수(GWP)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산림 탄소 모델링과 동적 결과적 생애주기평가(LLCA)를 통합한 분석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온대림 지역을 대상으로 목재 생산성과 공급 능력을 평가한 결과, 산림 생산성을 두 배로 높이는 조림 및 관리 전략을 통해 2058년부터 증가하는 목재 수요의 하한선을 충족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온대 임업 가치 사슬은 2100년까지 10만 헥타르 당 최대 265 Tg CO₂환산(CO₂e)의 누적 GWP 완화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조림 면적을 20만 헥타르로 확장할 경우 이 효과는 더욱 증대된다.

목재 공급과 관련된 순 GWP 균형은 여러 요인에 의해 달라지는데, 이는 국내 산림 자원의 부족분을 어느 해외 산림에서 공급하는지, 목재 사용 방식, 그리고 관련 산업의 탈탄소화 속도 등이다. 즉, 단순히 목재 사용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기후 완화에 충분치 않으며, 장기적인 조림 전략, 산림 생산성의 향상, 그리고 효율적인 목재 활용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통합 평가 모델(IAM)은 경제 활동과 환경 영향을 분석하는 데 널리 사용되지만, 산림의 지역별 관리 상태나 관리된 산림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산림 탄소 흐름이 과소평가되는 한계가 있다.

반면, 글로벌 목재 모델(GTM), 글로벌 생물권 관리 모델(GLOBIOM), 글로벌 산림 제품 모델(GFPM)과 같은 산림 부문 중심 경제 모델들은 산림 자원의 지역적 이질성, 생태적 제약, 시장 반응 등을 보다 잘 반영하지만, 수종 구성과 성장률, 산림 관리 관행 등 지역적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연구는 IAM과 고해상도 산림 탄소 모델링 및 생애주기평가(LCA)를 결합하여 보다 정밀한 공급-수요 분석과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방법론을 개발하였다. LCA는 목재의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탄소 저장 효과를 계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엄격한 도구이며, IAM과의 통합은 정책 결정자들이 미래 목재 공급 및 수요와 관련된 탄소 영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 결과, 온대림에서 50년 순환 주기로 관리되는 100,000ha의 시트카 가문비나무 숲을 기준으로 한 산림 관리 시나리오들은 목재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다양한 전략을 포함한다. 생산성 증대, 순환기간 단축 또는 확대, 그리고 산림 면적 확장 등이 그 예이다. 하지만 기존 산림의 생산성 저하와 자연적 교란이 발생할 경우, 목재 생산량이 최대 32%까지 감소할 수 있어 수입 의존도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더욱이 조림 기간을 단축할 경우 공급 부족과 수입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어 장기적 안정적 공급에는 불리하다.

기후 완화 효과 측면에서 보면, ‘더 높은 생산성’ 시나리오가 100년 기간 동안 최대 약 -277 Tg CO₂e의 누적 GWP 감축을 이루어내며, 이는 목재 공급 확대와 생산성 향상이 기후변화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전략임을 시사한다. 반면, 목재 수요가 급증하는 경우, 해외산림에서의 목재 수입에 따른 산림 탄소 저장 손실과 제품 대체에 따른 탄소 절감 효과 간의 균형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국내 공급 부족분을 해외에서 채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림 황폐화’ 문제를 의미하며,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순 GWP 완화 효과가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목재 수요 증가가 지속되는 미래에 대비하여 산림 생산성을 높이고, 조림을 통한 산림 면적 확대, 그리고 목재 사용의 효율성 제고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목재 공급망의 국제적 의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며, 통합적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각 국가 및 지역의 산림 자원 관리와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을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문헌

Blattert, C., et al. (2022). Integrating IAM and high-resolution forest carbon modeling to assess EU’s wood demand and supply gap.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17(4), 044015.

Forster, P., et al. (2023). Dynamic Life Cycle Assessment of Forest-Wood Value Chains for Climate Mitigation. Journal of Cleaner Production, 370, 133737.

IPCC (2021). Climate Change 2021: The Physical Science Basis. Contribution of Working Group I to the Sixth Assessment Report of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Pilli, R., et al. (2019). The Carbon Budget Model of the Canadian Forest Sector (CBM-CFS3): Model description and integration with LCA for forest products. Forest Ecology and Management, 438, 22-32.

Sathre, R., & O’Connor, J. (2010). Meta-analysis of greenhouse gas displacement factors of wood product substitution. Environmental Science & Policy, 13(2), 104-114.

Waisman, H., et al. (2019). Global forest model intercomparison: Overview and key findings. Environmental Modelling & Software, 119, 13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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